가는 날이 장날이다. You never know your luck. 우린 전날 불쇼를 보고 잠에 들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날 엄청난 폭풍이 몰아닥칠 것이라는 것을. 사실 태국 여행중 TV에서 일기예보를 보아도 그냥 항상 뇌우가 써있긴 해도 금방 그치고 별로 비가 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그때까지도 몰랐다. 그런데 그것은 곧 내가 피피섬을 다시 숙박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해준 어마어마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을 준비를 하러 나온 우리는 정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그냥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닌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집시 씨 뷰 리조트의 최대 단점이 식당이 멀리 떨어져있어 걸어가야 했다. 우린 조식을 신청했었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