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Thailand)

태국 피피섬 집시 씨뷰 리조트(Gypsy sea view resort) 숙박 후기

영트립 2017. 12. 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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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피피섬 집시 씨뷰 리조트(Gypsy sea view resort) 숙박 후기

 

조식과 수도 시설은

별로 좋지 않은,

그러나 유쾌했던 리조트

 

처음 피피섬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숙소 정보를 얻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피피섬은 아주 작은 섬이기에 괜찮은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리조트가 매우 적고, 낙후된 민박형태가 태반인데도 경치로 유명한 덕분에 가격은 상당히 나가는 편이었다.

그러다 여타 블로그들에서 피피섬 숙박 후기를 찾다가 알게 된 곳이 바로 이 곳 집시 씨 뷰 리조트(Gypsy sea view resort)였다. 영트립은 이 리조트에서 9월 20일~21일까지 1박을 했다. 그럼 지금부터 세세한 후기로 피피섬 집시 씨뷰 리조트를 파헤쳐 보자.

 

가격 ★★★☆☆

시설 ★★☆☆☆

서비스 친절 ★★★★★

접근성 ★★☆☆☆

 

 

우선 처음부터 돌직구를 날리자면 피피섬에 다시 간다면 이곳에서 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좀 더 나은 리조트를 찾아보시길 추천드린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더 이어지겠지만 일단 부두에서 숙소까지 너무 멀다. 멀어도 너무 멀다. 하루 숙박은 2인 Deluxe Twin Room으로 카드 수수료 합쳐서 42,103원으로 결제했다.

 

 

 

톤사이피어에서 집시씨뷰리조트 도보이동

영트립은 다른 블로그에서 분명 톤사이 피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 도착했다는 말을 믿고 그대로 예약했는 데 대실수였다.(그 블로그 지금도 검색하면 나온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 길찾기 경로를 첨부한다. 도보로 자그만치 16분인데 우리는 캐리어도 끌고 가야한다는 점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 실제로 짐이 있는 상태에서 걸었을 때 25분 걸렸다.(오후 1시 40분쯤 도착했음)

물론 배에서 내리면 호객행위로 리어카에 짐을 싣고 배달해준다고 유혹을 하지만 금액을 얼마 부를지도 모르고 관광객은 일단 그들에겐 봉이다. 심지어 저 거리가 평지도 아니다. 언덕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한다.

참고로 피피섬은 도로가 차가 다닐 곳이 없다.(택시가 없다는 소리) 다 인도형태이고 기껏해야 자전거, 오토바이 수준이다.

 

집시 씨뷰 리조트 가는 법

다행히 피피섬에서도 한국에서 사갔던 유심칩이 제대로 작동을 한다. 유심칩 구매는 또 다른 포스팅에 정리를 해두었다.(태국 자유여행 전 필수 준비물 챙기기) 구글지도를 보면서 GPS를 키고 열심히 걸었다.

 

집시 씨뷰 리조트로 가는 길

같이 간 친구의 캐리어를 함께 끌면서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을 계속 걸었다. 가다보니 이런 민박 형태의 허스름한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보였다.

섬사람들은 친절하게도 땀을 뻘뻘흘리며 가는 우리들에게 다가와 어딜가느냐고 물어봐주기도 했다. 집시 씨뷰리조트를 간다고 하니 '헉' 하는 표정과 함께 잘 가고 있다고 길따라 쭉 걸어가면 나온다고까지 말해줬다.

 

Gypsy sea view resort

이런 마당 들판이 보인다면 당신은 도착한 것이 맞다.

 

Gypsy sea view resort2

이길이 바로 리조트로 들어가기 직전 길목이다.

 

Gypsy sea view resort 리셉션데스크

드디어 우리는 리조트 리셉션에 도착했다. 나름 깔끔한 로비에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이곳은 보증금 디파짓을 1000바트 받고 영수증을 주는 데, 절대 잃어버리지 말라고 하니 주의하자.(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그 종이를 주면 1000바트를 돌려받음)

 

Gypsy sea view resort WIFI

이건 로비에 있는 와이파이 비밀번호이고, 방마다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개인 비밀번호를 준다. 그래서 따로 설정에서 로그인을 해주어야 한다.

 

Gypsy sea view resort WIFI pass

이런식으로 종이를 잘라서 와이파이 비번이 적힌 것을 준다.

그런데 친구의 것이 제대로 작동이 안되어서 다른 비밀번호를 받아와야 했다. 와이파이 속도는 기대하지 말자.

 

Gypsy sea view resort Deluxe Twin Room

우리 방은 1층이었고, 104호였나 그랬다.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데 처음에 문 잠그는 법 때문에 애를 먹었다.

알고보니 열고 들어갈땐 열쇠를 사용하지만 잠글때는 안에서 문고리 똑딱이 버튼을 눌러 잠그고 그냥 문을 닫으면 잠기는 구조이다. 방안 옷장에 금고도 있다.

 

 

 

카드키가 아닌 거대한 손잡이가 달린 열쇠키를 준다.(외출때는 카운터에 키를 맡기고 다니자.)

사실 태국 여행 내내 묵었던 방 중에서 제일 예쁘게 셋팅을 해둔 곳은 이곳이다. 전체적인 브라운톤계열로 암막커튼도 짙은 고동색이다.

다만 인터넷에서 호텔 팁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침대시트가 하얀색이 아닌 곳은 세탁을 자주 안 할 가능성이 높으니 흰색을 쓰는 곳으로 예약하라고 한다.

 

집시 시뷰 리조트

방에서 베란다를 통해 바로 수영장으로 나갈 수 있다.

근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플라스틱 탁자와 의자가 전혀 청결이 유지되고 있지 않다. 앉고 싶어도 앉을 수가 없었다.

 

집시 씨뷰 리조트(Gypsy sea view resort) 숙박 후기

수영장의 겉 모습은 비교적 괜찮아 보였으나 썬베드가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쓰기 찝찝하다. 거기다 다음날에 본 광경인데 수영장 청소를 물위에 떠다니는 낙엽을 긴 막대기로 건져만 낸다. 비가 엄청 올때 물을 받아두고 그 물로 수영하는 느낌이었다.

 

피피섬 집시 씨뷰 리조트 화장실

화장실의 내부 모습이다. 변기는 비교적 물이 잘 내려가는 편이고, 샴푸와 바디샴푸는 옆에서 짜서 쓸 수 있도록 벽에 박혀있다. 그리고 휴지는 그때 그때 사진에 있는 것처럼 봉지에 담겨있는 것을 뜯어서 사용한다. 그 외에 다른 어메니티는 없다.

충격이었던 것은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았다. 보시다시피 보일러가 머리위에 높게 달려있는데 친구와 아무리 돌려봐도 작동하지를 않았다. 하필이면 이것도 도착하자마 알지 못하고 밤늦게 숙소에 씻을 때 알아서 사람을 부를 수가 없었다.

 

 

 

거기다 샤워기를 꽂는 부분이 오래되서 타일이 깨졌는 지 지지대가 덜그럭 대며 고정이 안되어 있어서 무척 당황했었다.

이것이 참 애매한 것이 만약 바로 그 당시에 문제를 알았다면 컴플레인을 제기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시간이 꽤지나 밤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억울하게 리조트측에서 우리에게 이미 망가져 있던 것을 수리비를 물어내라고 우길 가능성도 있어서 아무말도 하질 못했다. (실제로 동남아 국가들이 이런식으로 한국관광객에게 돈을 뜯어내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냥 원래 있던 모습대로 걸쳐두고 나왔다.

(분명 청소하는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텐데 왜 리조트측에서 수리를 하고 있지 않는 건지 의심스러운 상황)

또 하나의 교훈을 얻었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주로 사용하는 것들이 문제가 없는 지 바로 확인하자.

 

피피섬 집시 씨뷰 리조트 화장실2

이건 세면대에 손닦는 수건을 꽃모양으로 예쁘게 접어놓은 모습이다. 하우스키핑 하시는 분이 수건 접는 방법을 다양하게 아시는 것 같다. 세면대도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다.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도 아주 작은 300ml 사이즈 페트병 2병이 있었다. 리조트 로비에 정수기가 있으니 목마르면 그 곳에서 떠다 마시면 되겠다.

 

 

 

 

피피섬 집시 씨뷰 리조트 식당

바깥으로 나오면 리조트 오른편에 다음날 조식을 먹은 식당이 보인다. 집시 레스토랑이라고 씌여있다. 평상시에도 타이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피피섬 집시 씨뷰 리조트 수영장

이곳은 수영장의 정면 모습이다. 잔디와 조형물을 잘 꾸며놓았다. 2층에서도 묵을 수 있다. 다만 나무에 가려진 곳은 뷰가 안보일 것 같다.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니 캐리어나 짐이 많으면 1층이 나을 듯 하다.

 

Gypsy sea view resort 수영장

수영장에는 거대한 G마크가 그려져 있다. 앞서 묵었던 아바씨 리조트 처럼 물을 지속적으로 뿜어낸다든가 하는 장치가 없어서 들어가진 않았다. 썬베드도 잘 닦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Gypsy sea view resort 조식

다음 날 오전의 모습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태풍이 온 것처럼 비바람이 거세고 폭우가 쏟아져서 지붕에 구멍이 뚫릴 지경이었다. 조식 먹는 식당에 왔는데 식당 안에서 반대편을 바라봤다.

 

Gypsy sea view resort 조식사진

이곳은 뷔페식이 아니다. 2가지 메뉴 중에 고르면 그 메뉴로 음식이 나온다. 그러나 이날 우아하기는 커녕 뻥뚫린 야외에 폭풍우가 장난 아닌 데다 바람마저 심하게 불어서 테이블 보자기도 다 날라가고 전쟁이었다. 맘편히 먹을 수가 없었다. 음식도 매우 조촐했다.

 

 

 

Gypsy sea view resort 폭우

리조트 앞 잔디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속에서도 비가 얼마나 심하게 오는 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사진은 우리가 1박을 하고 난 뒤, 다시 푸켓으로 가는 배를 타러가기 전 리어카 짐서비스를 기다리다 찍었다. 전날 미리 리셉션에서 물어봤었는 데 무료로 리조트에서 해준다고 해서 배시간보다 1시간 전쯤에 오는 것으로 예약했다.

여기서 이 리조트의 마지막 유쾌했던 서비스가 인상깊다. 우리는 옷이 다 젖으니 아예 래쉬가드를 입고 가기로 했다. 리조트 관리직원인 듯한 남자 직원이 기다리는 우리를 보고 아이디어가 있다며 거대한 짐을 넣어가는 검은 비닐봉투에 목을 뺄 수 있는 구멍과 팔 구멍을 내주고 우비처럼 쓰고 가라고 만들어줬다. 그 봉투를 쓰고가는 우리 모습은 참 웃겼지만 이것도 다 즐거운 추억이라.

 

Gypsy sea view resort 고양이

여기서부터는 리조트에 만났던 고양이들의 사진이다. 태국은 참으로 신기한 것이 길거리 동물들이 사람을 피하지 않는 다. 태국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들으니 태국사람들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딱히 주인이 정해져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밥을 다 챙겨주고, 절대 발로 차거나 때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이 다 동물들에게도 각인이 되어있어 사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먼저 다가온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도 배워야할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는 특히 사람을 잘 따르지 않아서 다들 도망다니기에 바쁜 데 여기 고양이들은 오히려 사람에게 다가와서 애교를 피고 자꾸 방안에 들어오려고 한다. 얘도 밤에 우리를 방 앞까지 따라와서 들어오려고 했다.

 

Gypsy sea view resort 고양이2

이 고양이는 아침에 쏟아지는 폭우를 피하러 우리 방 발코니에 온 녀석이다. 우리보다도 더 먼저 이 방을 자주 애용했던 터줏대감같다. 얘도 자꾸 방안에 들어오려고해서 멀리서만 지켜봤다.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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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psy sea view resort 고양이 뒷모습

그칠 줄 모르는 비를 보며 밖을 응시하고 있다. 이 녀석은 우리가 조식을 먹고 돌아와 체크아웃을 할 때 까지도 계속 이곳에 머물러 있었다.

 

직원들의 항상 웃는 모습과 서비스는 정말 친절했다. 마지막 검은 비닐 우비가 서비스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피피섬은 사실 비 때문에 너무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나중에 갔을 때는 1박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투어로만 하는 것이 나을 듯 하다. 사실 피피섬에 괜찮은 숙소가 별로 없다. 이 곳도 그나마 이만한 시설을 갖춘 곳이 없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아마 시간이 더 한참 흐르면 공사중인 곳들이 완공이되어 좋은 리조트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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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에서의 일정은 계속 이어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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