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Thailand)

타이 자유여행 피피섬 90바트 커리집 바질 비스트로(Basil Bistro)

영트립 2017. 12. 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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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비스트로(Basil Bistro) 후기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른 느낌

여측이심(如廁二心)

 

 

사실 피피섬 자체가 깔끔한 식당을 찾아보기가 무척 힘든 게 사실이다. 저녁을 뭘로 먹을 까 친구와 고민했던 영트립은 아까 낮에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우연히 길 건너 맞은편 식당을 발견했었다.

그래서 뷰포인트 등산을 끝내고 그 길로 바로 바질 비스트로 식당을 갔다.

 

가격 ★★★★★

서비스 ★☆☆☆☆

맛 ★★★☆☆

위생 ★★★☆☆

시설 ★★★☆☆

 

피피섬 일본인 바질 비스트로

아까 낮에 들렀을 때 찍어둔 가게 전면의 모습이다. 밤엔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와 이것으로 대체한다.

 

 

처음에 안들어가고 밖에서 메뉴판을 보고 서성대던 우리를 발견한 사장님이 적극적으로 환대하며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그래서 기분좋게 들어갔다.

사장님이 일본사람 인 것 같았는데, 옆에 있던 사장의 지인이 이 집 진짜 맛있다며 꼭 먹어보라고 따봉을 날리고 날리고 유유히 떠났다.

 

사실 이때까진 기분 좋았다.

 

Basil Bistro Bar&Restaurant

인테리어는 꽤나 아기자기하게 소품을 잘 꾸며 놓았다. 일본 복고양이도 있었고, 일본식 장식품들이 몇몇 보였다.

 

Basil Bistro Bar&Restaurant menu

테이블 위에 놓여진 90바트 커리 메뉴들이다. 그린커리, 옐로커리, 파낭커리, 마사만 커리이다. 만약 여기에 스프링롤을 추가하면 단돈 120바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커리에는 스팀라이스가 포함되어 있다고 친절한 부가설명이 있다. 보통 밥을 따로 돈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듯 하다.

 

Basil Bistro Bar&Restaurant menu2

메뉴판의 크기가 거대하다. 그리고 깔끔하다.

 

Basil Bistro Bar&Restaurant 메뉴

 

 

 

 

피피섬 바질 비스트로 메뉴2

커리의 경우 치킨이면 90바트, 소고기 또는 새우로 바꾸면 140바트라고 씌여있다.

영트립과 친구는 똠얌카이 100바트를 추가했다.(새우 대신 치킨이 들어간 것이라고 보면 된다. 꿍은 새우이고 카이는 치킨이다.)

 

피피섬 바질 비스트로 메뉴3

버켓(양동이)에 넣고 먹는 술이다. 피피섬은 밤만 되면 양동이 술을 다 꺼내놓고 판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고 다니면서 마신다.

 

피피섬 바질 비스트로 메뉴4

서양인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버거 메뉴도 준비해놓았다.

 

피피섬 바질 비스트로 메뉴5

국수 종류도 팔고, 쉐이크는 음식값에 비하면 매우 비싼 듯 하여 시키지 않았다.

 

피피섬 바질 비스트로 메뉴6

맥주랑 와인, 커피도 파는 데 음료 값이 밥 값이다.

 

우리 테이블 옆에 사장이 앉아 있었는 데, 기분이 나빠진 것은 바로 이 시점이다. 메뉴를 다 고르고 주문을 하려고 "익스큐즈미"를 시전한 후 메뉴를 이야기 하려고하니 아까는 그리 친절하게 환대했던 사장이 무례하게 아무말도 하지않고 손바닥만 내젓더니 자기한테 말걸지 말고 카운터에 있는 종업원을 손가락질만 했다. 그래놓고 휙하니 나가버렸다.

 

아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보았나, 사실 어이가 없어서 그냥 나갈까도 생각했는 데 시간도 늦고 또 식당 고르러 돌아다니기가 귀찮아서 그냥 참고 종업원을 다시 불렀다.

일본인들은 예의가 바르다고 생각했는 데 이게 무슨 여측이심 (如廁二心)이라고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르다는 말이 딱 맞는다.

(나중에 든 생각인데 혹시 우리가 일본인인줄 알고 환대했다가 나중에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태도가 싹 바뀐 건가 싶기도 하다.)

 

우린 매너있게 행동 하려했는데 이 음식점 방문하실분들은 매너있게 행동하실 필요가 전혀 없을 듯 하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피피섬 바질 비스트로 그린커리 90바트

그린커리가 나왔다. 플레이팅에 꽤 신경을 썼다. 근데 밥이 미리 담겨져서 나오니 나중에 되면 밥이 불어서 다 먹지도 못한다. 밥을 따로 줬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그린커리는 맛이 독특하다.

인도커리와는 전혀 다른 맛인데, 아마 코코넛밀크의 부드러움과 각종 향신료(커민, 레몬그라스, 고수 등)와 초록색 고추로 색을 냈기 때문일 것이다.

 

 

 

똠얌카이

똠얌카이의 모습이다. 별로 맵지는 않았고 레몬그라스의 상큼한 향이 느껴졌다. 버섯이 꽤 많이 들어있다.

 

피피섬 비스트로 마사만 커리

친구의 마사만 커리이다. 밥 위에 마늘을 튀긴 것이 뿌려져 있고, 땅콩을 갈아서 뿌려놓았다. 카레소스는 달짝지근했다.

 

맛은 엄청 맛있지도 않고, 맛없지도 않고 보통이다. 밥이 완전 꾹꾹 눌러 담겨져 있기 때문에 양이 꽤많다. 우린 배가 불러서 똠얌카이를 시킨 것을 후회했다. 안시켜도 될 듯하다. 이건 어디까지나 여성 두 명의 양이기 때문에 남자분들이라면 얘기가 다를 것이다.

 

피피섬 길거리

아직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Bar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비수기의 영향도 컸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은 아이리쉬(Irish)펍이나 아이리쉬 버거가게가 정말 많다. 그리고 피피섬은 중국인 관광객보다는 아이리쉬계열의 키 큰 서양인들의 천국이다. 곳곳에서 말끝마다 "ya, ya."발음이 들려온다.

 

피피섬 누텔라 바나나로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골목을 조금 지나면 로띠집이 나온다. 두 곳의 가게가 서로 붙어있는 데 첫번째 집보다 두번째 집이 가격이 더 싸서 두번째 집을 선택했다.

 

 

이름이 누텔라 로띠다. 일반 바나나로띠에 누텔라 초코 소스를 뿌린 것이다. 여기서는 한국인 부부를 두 커플이나 봤다. 가격은 60바트였고 맛도 괜찮았다.

 

 

 

피피섬의 밤거리

저녁의 피피섬은 한가롭다. 그리고 여기저기 가게들은 저녁 8시인데도 늦게까지도 열려있다. 안을 보면 안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더라. 사진을 못 찍은 것은 가게 주인분들이 물건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듯 하여 찍지 않았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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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피피섬에서 밤마다 열린다는 불쇼를 보러 해변가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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