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대기를 헉헉대며
올라가면 있는 그 곳.
다신 안 가리.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Great boast and small roast.
이미 앞전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찾느라 개고생을 했던 영트립은 심신이 모두 극도로 지쳐있었다.
더불어 매우 짜증이 나있던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 먹겠다고 또 고생을 해서 찾아간 곳이 이 곳이다.
영업시간
매일 09:00~18:00
명절, 기념일 달라질 수 있음
가격 ★★☆☆☆
서비스 ★★☆☆☆
맛 ★★☆☆☆
위생 ★★★★☆
시설 ★★★☆☆
이곳의 커피는 2013 홍콩바리스타챔피언이 있는 카페라고 해서 유명해진 곳이다. 아직 한국인들에게 그렇게 많이 입소문을 탄 곳은 아닌 듯하다. 솔직히 딤섬 먹은 값에 비하면 커피 값이 매우 비싸다. 기본 $45홍콩달러(한화 6500~7000원 사이)라고 봐야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 후기 이제 시작한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다가 할리우드 로드에서 내려서 옆으로 나온다. 그리고 준비해왔던 구글 지도의 오프라인 맵을 가동시켜 검색하고 GPS를 따라 가면 끝! 오른쪽으로 쭉 간다.
오전에 비가 왔었던 지라 아주 우중충한 날씨다.
그럼 세븐일레븐이 이렇게 보인다.
정말 높은 언덕을 헉헉대며 올라가니 끝에 이런 작은 카페가 있다. 원래는 왼쪽에 야외석도 운영하는 듯하나, 비가 와서 그런지 열지 않았다.
내가 갔을 때 알바생 면접이 있었던 건지 아주 어수선했다. 그리고 솔직히 실망했던 부분은 알바생 후보와 내가 거의 동시에 들어왔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헉헉 대던 나는 안중에도 없었다.
심지어 면접 보러 온 사람에게만 시원한 물을 한 컵 내주었다. 첫인상은 빵점이었다.
그냥 나갈까 하다가 엄청 높은 곳을 힘들게 왔는데 그냥 가기엔 도저히 힘이 안나 숨고르기를 하고, 블로그에서 사람들이 정말 극찬이란 극찬은 다했던 커피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이름이 아이스커피라고 하고 $45 홍콩달러라고 여직원이 안내했다.
그 여직원이 내가 주문한 커피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연예인들도 가끔 와서 마신다고 할 정도로 커피 맛이 그리 좋고, 그동안 마셔왔던 커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온갖 찬양 글을 보고 온 터라 내 기대치는 한껏 높았다.
이 가게에서 부수입을 올리기 위한 각종 용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나 무척 비싸다.
스텐리스 빨대가 특이해서 사고는 싶었으나 개당 $20이다. 무거워서 안 샀다.
짧은 기다림 끝에 나온 아이스커피의 모습. 블로그에서 극찬 하던 사람들 다 내 앞에 데려다 놓고 묻고 싶다. 이게 뭐가 특이하고 눈이 번쩍 뜨인다는 맛이라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사실 여기 커피를 마셨을 때 그냥 거품 있는 커피네 하고 생각만 들었고, 한국의 개인 까페에서도 흔하게 마셔볼 만한 맛이었다.
그런데 최근 영트립은 비엔나 여행으로 187년 된 전통의 데멜 까페의 멜랑지를 마셔보고 나니 이 집은 발끝도 못 쫓아간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니 나는 그냥 내식대로 말하련다. 솔직히 그 블로거들이 헤이즐앤허쉬 까페의 광고로 써 논 말은 아니었을 테고, 허세가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판단하겠다. 이 커피를 극찬하는 사람들은 진짜 풍부한 커피 맛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난 오히려 어떻게 로스팅 했고, 원두 종류 이런 걸 구분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풍미와 먹었을 때 딱 느껴지는 좋은 맛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꽤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서비스도 좋은 걸 모르겠고, 커피 맛도 좋은 걸 모르겠고, 가격도 모르겠고 3박자가 다 별로이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카페라는 데, 그냥 할 일 없이 높은 언덕을 등산하면서 한 잔 하시려면 가셔도 된다.
솔직히 여길 가느니 그냥 딤섬을 한 판 더먹거나, 홍콩의 맛있는 중국음식을 먹으러 갈 것이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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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트립을 기운 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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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준비했다. 영트립은 그 길로 아쉬워서 딤섬 한 판 더 먹으러 딩딤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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